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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

무리는 생각한다 / 군지 페기오유키오



“아무리 인간의 성격이나 능력이 DNA에 각인되어 있다고 해도 

인간이 성장하는 환경에 따라 그 발동조건 자체가 변화해버리므로 

DNA지상주의는 성립하지 않는다.”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였다.

 어휘가 어렵고 내용자체도 바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내용이지만, 그 줄기를 따라 읽으면 전체적인 맥락이 이해가 되고,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도 이해가 됐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생각할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메모형식으로 글을 적었다.






<메모형식으로 정리>




‘사물’과 ‘것’의 분리


사물 – 객관적으로 인지기능을 통해 받아들이는 데이타. 모래 알갱이

것 – 데이타에 대한 해석 = 정보 , 모래산(모래 알갱이의 집합체인 추상개념)




것과 사물의 분리에 관한 가정 네가지


1. 이원론

2. 일원론

3. 쌍대성

4. 관계성




고무손 착시


고무손 착시를 통한 관계 정립

사물 > 것

무리가 흩어지는 순간

사물 < 것

사물 = 것




스웜 인텔리전스


 인간 인지기능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프레임(전제)가 많음. 따라서 로봇에게 명령하는건 다른 문제임. 예를들어 수돗물을 로봇에게 끄라고 하면 로봇은 이집 수돗물을 꺼야하는지 아니면 아랫집이나 윗집을 꺼야하는지 몰라서 작동이 정지됨. 그리고 혹여나 이 집의 수돗물을 끄라고 해도 그 끄는 방식이 수돗물 파이프를 절단하든지 혹은 시멘트로 막아버리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인해 막힘. 




보이드


 보이드로 처리되는 일종의 무리형태는 현대사회에서 집단을 이루는 어떠한 것이든지 기본적으로 이러한 골격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함. 가장 기본적인 만화에서 보는 주인공의 여행도 주인공의 목적의식과 그것에 동조하는 동료로 인해 그들은 나아가고 세력이 커짐. 그리고 중간에 맞지 않으면 나가기도 혹은 추가되기도 함. 그리고 기업의 형태도 마찬가지임. 




남병정게를 통해 다시 생각한 새로운 모형. 


능동적인 수동자와 수동적인 능동자, 이를 통해 사물과 것의 행동양태 분석은 흥미로웠다. 마치 게임 시뮬레이션으로 보는 국가의 형태와 비슷하게 보여졌기 때문이였다. 개개인의 자율적인 의지를 지니면서도 이루어진 것의 형태는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천이(대상이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들)는 보통사람들이 말하는 동기와 같은 것들이고 사람의 경우는 기본적인건 의식주에 근간을 두었을 것이다. 또한 안전과 여러가지의 천이가 결집하여 도시를 이루고 나라라는 것을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적 천이에 대한 고찰


 가능적 천이는 결국 인간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지닌다는 것은 가능적 천이의 확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법률과 윤리 그리고 관습은 그 가능적 천이를 제한하게되고 이 책에서 언급된 것 처럼 무리의 정향성을 높이고 한 방향성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의 인류의 형태다. 현재는 자본시대인 만큼 부의 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가능적 천이를 사회적 요구에 반하여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결국 이 가능적 천이의 폭을 확대시키며 본래 천이의 범위가 작았던 사람들 또한 그들의 범위를 늘려버리고 자신의 무리에 편승시키게 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와 같은 사람들을 우리는 혁신 혹은 혁명이라고 부르며 이에 매료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가능적 천이를 인간사회 무리에 적용시키자면 두가지의 변수를 더 추가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적 천이의 수가 고정적이지 않고 다른 개체로부터 영향을 받아 확률적으로 조정된다는 점과 기호라는 측면이다. 즉, 가능적 천이를 a,b,c,d,e로 예를 들자면 각각의 가능적 천이에 대한 개체의 선호도가 존재하고 확률적으로 a는 80%, b는 10% 등으로 선택할 확률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는 선호이기에 각 개체가 갖는 기호이고 사람들이 선택할 확률이 높은 천이는 결국 보편적 관념에 부합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에 따라 그 기호가 변할 확률도 높다. 예를들어 현재같이 의식주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오락과 관련된 천이를 선택할 것이고 아닌 경우는 의식주와 관련한 천이를 선택할 것이다. 이는 곧 환경에 따라서도 천이에 대한 기호는 변경된다는 것이다. 




외적 요동에 의한 산이


 산이의 정도란 흩어짐의 정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외적 요동에 의해 발생하는 산이의 정도를 무리의 동조정도에 따라 평가하였는데 결과가 흥미롭다. 앞서 언급한 천이가 단순한 경우에는 동조가 높아 한 방향으로만 빠르게 진행할수록 산이의 정도도 높았다. 반대로 천이의 정도가 높으면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결국 인간사회에서도 자유가 보장되고 이해관계가 얽힐수록  외부자극에 대한 그 무리의 결집도가 역설적이게도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것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결국은 자유가 높아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연에서의 나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나무의 뿌리가 일직선으로만 그리고 하나로만 땅에 고정되어 있는 것보다 현재의 나무처럼 여러 갈래를 지니기에 더욱 견고한 것과 비슷한 것이다. 결국 우리의 인생도 한 방향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방향성보다는 다양한 경험의 축적이 자아를 강하게 만드는 요소중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